MLS 선수 "즐라탄 호통에 겁먹은 LA 동료들, 아이처럼 행동했어"
[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플로리안 융비르트(31, 산호세 어스퀘이크)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 AC밀란)를 적으로 만났을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즐라탄은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싸커(MLS)에 발을 내디뎠다. LA갤럭시 소속으로 2시즌 동안 58경기 53골 15도움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즐라탄이 건재함을 과시하자 부진을 면치 못하던 친정팀 AC밀란이 도움을 요청했고 이내 이탈리아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인해 마찰도 많았다. 도메네크, 알레그리와 같은 감독들도 "화가 너무 많았다"라고 밝혔고 팀 동료들과도 몸싸움, 언쟁이 끊이질 않았다. 이전 LA갤럭시 동료는 즐라탄이 떠나고 나서야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라고 전했을 만큼 과격한 성격에 대해 지적이 이어졌다.
즐라탄의 분노를 멀리서 지켜봤던 융비르트가 일화를 전했다. 영국 `풋볼 365`의 9일 보도에 의하면 그는 "2018년 즐라탄을 처음 봤다. 그는 자신의 동료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90분 내내 소리를 질렀다. 재밌는 장면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융비르트는 "모든 선수들이 겁을 먹었고 적으로 있었던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그의 동료들은 마치 아버지에게 모든 것에 일일이 허락을 구하는 아이들처럼 보였다. 물론 우리들한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조용히 있었다"라고 전하며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만약 즐라탄에게 대들었다면 그의 적으로서 할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즐라탄은 곧바로 처리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