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황의조, 군사훈련 준비 "시기 고민 중"
지난 연말 시즌 도중 귀국해 행정 처리 마친 황의조, 군사훈련 준비한다
▲손흥민에 이어 황의조도 군사훈련 준비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해 병역특례
▲4주 군사훈련 올해 안으로 마쳐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를 받은 덕분에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황의조(27)가 시즌이 중단된 기간을 틈타 4주 기초군사훈련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 언론매체 '20 미뉴트' 지롱댕 보르도 구단 전담 클레멘트 카펜티어 기자는 9일(한국시각)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처럼 황의조도 올해 안으로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해야 한다. 황의조의 대표팀 동료 손흥민은 4월 20일부터 군사훈련을 시작한다. 그러나 황의조는 아직 날짜가 정해진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클레멘트 기자는 황의조 측근의 말을 빌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된 지금 군사훈련을 마칠 적기가 될 수 있다. 선수의 에이전트가 상황을 조율 중이다. 그러나 정확한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다. 일단 황의조는 현재 보르도에 머무르고 있다. 구단은 한국에서 국방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의조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대표팀의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무려 아홉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김학범호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덕분에 황의조는 병역특례를 받았으나 4주 기초군사훈련은 올해 안으로 필해야 한다.
올 시즌 황의조가 진출한 프랑스 리그1 무대는 지난달 9일 27~28라운드 경기 일정을 치른 후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자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현지 시각 4월 9일 오후 현재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려 11만2950명으로 세계에서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국가다.
현재 유럽 각국의 프로축구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6~7월 시즌 재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만약 6~7월에 다시 경기가 열린다면, 2019/20 시즌은 8월에 종료된 후 9월 2020/21 시즌 일정이 시작된다. 즉, 황의조는 시즌이 중단이 확실시되는 4~5월에 군사훈련을 마쳐야 올 시즌이나 다음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소속팀 보르도를 이탈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한편 올 시즌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는 현재 컵대회 포함 26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