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뉴스]양현종, 많은 것 내려 놓았지만 아직 가능성은 50% 미만
현종이형~ 제발 기아에 있자 통합우승 또 가야지!!
많은 것을 내려놓았지만 아직 갈 길이 험하다.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하고 있는 양현종(33) 이야기다.
양현종은 처음 제시한 조건에서 많은 것을 양보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었지만 이제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양현종이 마이너리그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배수진을 쳤지만 아직 반응은 신통찮다. 사진=MK스포츠 DB
양현종이 바라는 조건은 단 하나다. 40인 로스터만 보장되는 것이다. 40인 로스터에만 들어갈 수 있다면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것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최인국 대표는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양현종이 많은 것을 내려 놓았다. 40인 로스터만이 유일한 요구 사항이다. 40인 로스터만 보장이 된다면 마이너리그서 뛰는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계약 기간도 금액도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설령 마이너리그서 1년을 뛰다 돌아온다해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40인 로스터만 보장되면 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의 반응이 뜨뜻미지근 하다는 점이다. 양현종이 많은 양보를 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이 갑자기 좋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한 동부지구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지금 구단들은 시간과 싸움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다리다 지쳐 백기를 들기를 원하고 있다. 전혀 서두를 마음이 없다. 스프링캠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끌려고 하고 있다. 한국 처럼 단체 훈련을 대단히 중시하지 않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이후에도 계약만 이뤄지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시간 제한이 있는 양현종에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열흘의 시간을 더 벌었다고 하지만 1월 말이라고 지금과 상황이 달라지리라는 법은 없다. 적어도 2월은 넘어야 움직임이 좀 더 생길 듯 하다. 완전 FA지만 시간 제한이 있는 양현종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40인 로스터를 내주겠다는 구단도 많지 않을 것이다. 현지 에이전트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1월 말까지 뭔가 해답이 나올 가능성은 5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양현종 측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최인국 대표는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가능성은 50대 50의 아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지 에이전트가 매일같이 각 구단에 전화를 돌리며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측은 마감 기한은 20일에서 30일로 늘리며 '결례'라는 표현을 썼다. 에이스 예우를 위해 마감일보다 먼저 움직이며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건을 제시했음에도 기한을 또 미룬 것에 대한 미안함의 표현이었다.
그런 결례를 무릎쓰고 많은 조건까지 내려놓았다. 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은 그리 높지 못하다.
물론 반전은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시간 싸움에서 불리한 것이 양현종의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플랜 A에서 플랜 B로 이제 막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양현종에게 차례가 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열흘의 시간은 양현종에게 기적을 가져다 질 수 있을까. 마이너리그까지 감수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친 양현종에게 막판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